'약간의 거리를 둔다' 라는 책은 인간관계, 일, 사회로부터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특히 여성으로 직접 겪은 어려움을 사례로 들어 이야기가 펼쳐져 읽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책이다. 특히 각 주제별 내용이 짧기도 하고 산문집이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마음에 드는 주제부터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줄거리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측면에서 거리감을 두는 것과 그것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와 팁, 생각들이 나와 있다.
책의 첫 번째 파트 '나답게가 중요해' 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 기준에 나를 맞추려하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거나 전혀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거리를 두어 서로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두 번째 파트 '고통은 뒤집어볼 일' 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난과 어려움은 항상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힘들고 괴로운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스스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과정이 단순히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험들은 향후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기에, 스스로 괴로운 순간을 그냥 덮어버리기 보다는 그때의 상황과 감정을 투명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세 번째 파트 '타인의 오해' 에서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나의 의도와 다르게 발생하는 오해와 그로 인한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오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주어야 하며,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이렇게 했음에도 오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나의 행동과 말보다는 상대방의 가치관이나 성향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타인의 생각까지는 바꿀 수 없으니 적어도 스스로 타인과 투명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통해 오해와 갈등을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면 서로 간의 신뢰와 이해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네 번째 파트 '보통의 행복' 에서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행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외부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진 행복의 이미지는 나로 부터 시작되지 않은 것이기에 이를 쫓다보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고 말한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서 오는 만족과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고,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보통인 것들에 감사하고, 그 순간을 즐기며, 기쁨을 느끼는 것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일상에서의 기쁨도 있겠지만, 나의 가치관에 맞는 적절한 목표를 세워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낌으로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를 읽고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내 주변의 친구, 가족, 연인, 회사, 사회는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상이 무엇이 되었건 서로 불편하지 않는 수준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정말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도 나와 회사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와 나의 생각이 비슷할수록 불편함이 없었지만, 마지막 퇴사한 회사에서는 일하는 동안 너무 괴로운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원인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서로가 생각한 거리감이 달랐기도 하지만, 스스로 회사와 내가 동일시 되지 않은 모습에 불편함과 불안감이 컸다. 책 내용 중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글은 그러한 내 상황에서 생각할 지점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내가 나를 괴롭힌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 그리고 일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면서도 내가 나를 힘들게 하거나 지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적절한 거리감이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고뇌가 없는 사람은 인간성을 잃는다' 는 주제도 기억에 남는데, 고뇌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뇌하지 않고 편안한 순간 순간만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고뇌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말 역시 너무나 공감이 된다. 고뇌하는 순간이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럴수록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나를 이해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가족, 친구, 연인, 회사, 사회적 관계에서 각각 거리를 둬야 하는 적정한 거리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앞으로 건강한 관계 맺음에 있어 내가 나를 투명하게 바라보고, 오해하지 않고(내가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명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많이 깨닫게 되었다. 또한 나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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