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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 줄거리, 느낀점

by 능동적인 게으르미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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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표지

'소설가의 일'은 소설이나 소설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읽으면서 오히려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나를 되돌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소설가의 일' 줄거리

 

이 책은 소설가 김연수의 산문집으로 스스로의 경험을 기반으로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의 일상, 감정, 갈등에 대해 솔직하게 펴낸 작품이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김연수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글쓰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쓴 소설들이 출판사에서 출판되기까지의 여정에서 겪은 어려움들과 출판된 후 받은 평가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 후로는 작가가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작가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또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작품에 대한 계획 수립과 구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꽤나 상세히 작성해두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먼저 소설가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스스로 그에 해당하는지 검열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그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다음으로 소설가로서 소설을 착장할 때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하는지, 동시에 나만의 생각에 갖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치열한 마음가짐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작가로서 같은 스토리라도 이를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뇌하는 보습을 엿볼 수 있었다. 어디서 본 듯한, 흔한, 지루한, 뻔한 스토리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검열하고, 충분히 고심하는 과정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 과정에서 어떤 갈등을 겪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작가로서의 나를 유지하기 위해 보낼 수 밖에 없는 고독한 시간이나, 작품이 출간된 후 밀려오는 불안함과 기대감, 작품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섬세하면서 투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소설가의 일' 을 읽고 느낀점

 

이 책은 회사 동료에세 선물받아 소설가 김연수라는 분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거나,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된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책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고, 두께가 그렇게 두껍지 않음에도 읽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담담하게 자신의 일에 대해 그리고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섬세하게 풀어낸 스토리가 매우 흥미있었고 단 몇 장만에 책 자체에 푹 빠져들었다. 뭔가 이 작가에 대해 엄청난 찬양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냥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는 책이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읽기 시작하면서는 소설가의 일상이 어떤지에 대해 궁금한 수준으로 시작했고, 그러한 시각에서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꽤나 많았고, 덕분에 나의 일에 대한 생각을 정비함과 동시에 내가 바라보는 나의 일하는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과 고민, 그리고 그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전체 과정에서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이 단순히 한 소설가의 경험에 대해 알아가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 나의 업무, 일상생활, 삶에 대한 부분까지 확장해 다양한 시각에서 깊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었다고 생각한다.

 

소설가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면, 나는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그 일을 할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바랐던 것인지 자연스럽게 떠올려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일독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작가 이외에 누구라도 읽었을 때 스스로의 일과 생활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어 한 번 쯤은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가볍게 읽기에도 깊이 생각하며 읽기에도 좋고, 글쓰기가 직업인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그의 일상과 일에 대한 생각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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